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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아는 만큼 보이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2019)

by •••• 2020. 9. 8.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2019)

 

드라마, 코미디 

미국 , 영국 161분 
2019 .09.25 개봉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작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릭 달튼 역), 
브래드 피트(클리프 부스 역), 
마고 로비(샤론 테이트 역)

 


원스어픈어타임 인 헐리우드가 처음 나왔을 때 브래드 피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함께 등장하는 영화이고 게다가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라니 무조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아무 정보 없이 보게 되었습니다. 주로 거의 아무 정보 없이 영화를 보는 타입이기도 합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감,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주인공들의 재치있는 잡담들, 끝에서 한곳으로 모이는 기발한 구성, 잔혹한 폭력신들... 이런 것들에 대한 기대를 잔뜩 품고 보게 되었죠..

영화내내 기존의 선입견을 깨게 되었고 영화의 막바지에 갔을때 타란티노 특유의 액션(?)신을 조금 볼 수 있었지만 히피들에 대한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와 릭 돌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잔혹하고 과도한 응징이 좀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의문을 안고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나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죠.
이 영화는 미리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였답니다 ㅜㅜ
도대체 어떤걸 미리 알아야 했을까요?!

 

1969년 히피문화, 연쇄살인마 찰스맨슨과 맨슨패밀리
 
히피들은 1960년 중후반, 베트남 전쟁의 교착 상태와 불안한 사회의 영향으로, 젊은이들은 희망을 잃고 실의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에 기존 사회의 질서를 부정,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정신적 가치에 무게를 두며 인간성을 중시하고 물질 문명을 부정하는 운동이 전 미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히피이다.
점점 요란한 패션과 약물문화, 자유, 평화의 사상이 합쳐지면서 히피 문화가 도래하게 된다. 히피는 대략 1966년경을 기점으로 등장하게 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자유분방한 의상과 헤어스타일, 정신적 해방을 위한 마약 사용, 집단 난교와 공동생활 등이 대표적인 상징이다. 이들의 상징적은 모습들은 사실 미국 원주민(인디언)들의 생활양식을 많이 따라하였다. 자유분방한 복장은 미국 원주민들의 복장을 따라한 스타일이고, 마약을 통한 정신해방 은 미국 원주민들의 연기 흡입을 통한 명상이고, 떠돌아다니는 공동생활 역시 미국 원주민들이 거주지를 자주 옮긴 것과 같다. 백인계 미국인들과 다르게 보이려고 선택한 것이 바로 이색적으로 보인 미국 원주민식의 생활양식이었던 것이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1969년 8월 미국 뉴욕 우드스톡(Woodstock) 인근에서 개최된 축제이다. 반전과 민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시기, 평화와 반전을 외치는 젊은 히피족들이 중심이 돼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정신을 음악으로 표출했으며, 이후 축제는 저항문화의 상징이 됐다.

 

 

1969년은 베트남전쟁이 한창이었고 베트남전쟁 에 반대하는 히피들의 반전운동도 정점에 오른 시기였다.
히피는 당시 베트남 전쟁 반대로 큰 호응을 얻던 반전 사상의 아이콘격으로 떠올랐다. 심지어 당시 학생운동이나 청년운동이 힘을 얻던 시대였고, 이들은 종종 폭력투쟁으로 발전했는데, 히피는 철저히 무대응 무저항을 원칙으로 행동 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초기에는 히피가 새로운 문명을 개척할 집단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찰스 맨슨

 

 

한편 불우한 어린시절을 거치며 교도소를 들락 거리며 범죄자의 삶을 살던 찰스 맨슨은 당시 널리 퍼져 있던 히피문화를 추종하는 패거리와 어울리게 되고, 강한 카리스마로 그들을 휘어잡게 되어 이후 미국 전역을 경악에 빠뜨린 맨슨 패밀리를 만들었다. 찰스 맨슨은 히피 문화의 화두였던 '사랑'을 적절히 이용하여 자신을 신격화했으며, 머리카락과 수염을 길러 자기 자신을 예수처럼 보이게 했다. 맨슨은 그들에게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다고 한다.
이후 맨슨 패밀리는 거리를 떠돌아다니며 살게 되는데, 이때 거처를 제공받는 대가로 맨슨 패밀리 소속의 여자들을 성적 상대로 제공했다고 한다. 맨슨은 비틀즈와 같은 음악인이 되고자 음반을 내는 등의 시도를 했으나, 별 신통한 반응은 없었다 고 한다. 이 와중에 비치 보이즈 멤버들하고 안면을 트기도 했다. 비치 보이스의 멤버이자 윌슨 가의 차남인 데니스 윌슨이 비치 보이스의 중기 즈음 해서 히피 생활을 하던 중에 맨슨을 만나게 되어 그를 레코드 회사에 소개시켜 주었다. 그러나 그 당시 데니스는 맨슨을 썩 좋게 보지는 않았다고 한다. 비치 보이스의 조력자인 반 다이크 파크스의 회상에 따르면 몇 번의 협업 이후 다툼이 벌어졌고 이후 맨슨과의 관계는 끝났다고 한다. 맨슨은 계속 데니스에게 집착했지만 데니스 밑에서 일하던 가정부에게 총알을 건네 보여주는 방식으로 거부 했고, 범행 직후 맨슨의 협박 역시 거절했다. 데니스는 이후 인터뷰에서도 맨슨을 비난했으며, 일부 전기 작가들은 데니스가 마약과 술에 빠진 계기가 맨슨을 끌여들었다는 죄책감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필이면 샤론 테이트 지인이었던 테리 멜처가 데니스 지인이기도 했고, 이로 인해 연결고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참고로 비치 보이스의 20/20 앨범에 실린 Never Learn Not to Love라는 곡이 바로 찰스 맨슨의 ‘Cease to Exist’라는 곡을 고친 것이다.

 

폴란스키 가 살인 사건

 

 

로만 폴란스키 감독과 샤론 테이트
맨슨 패밀리의 희생자들

 

 

 

맨슨 패밀리가 저지른 범죄는 수없이 많아서 언급조차 힘들 정도지만 가장 유명한 사건은 역시 폴란스키 가 살인 사건으로, 그가 좋아하던 비틀즈의 유명한 곡 헬터 스켈터의 날이 왔다는 이름 아래, 자신을 열렬히 추종하는 맨슨 패밀리의 일원인 찰리 왓슨, 수전 앳킨스, 패트리샤 크렌빈켈, 린다 카사비앙 등 4인과 함께 LSD에 취한 채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집에 쳐들어가 그의 임신 8개월이던 부인 배우 샤론 테이트(1943 ~ 1969)와 당시 따로 떨어진 관리인 숙소에 거주 하고 있던 윌리엄 개러슨에게 스테레오를 팔러 왔다가 거절당하고 돌아가다가 재수없게 걸린 18세 소년인 (1951년생) 스티븐 패런트[7], 그리고 폴저 커피회사의 상속녀 아비게일 폴저 (당시 26세, 1943년생)와 그녀의 애인인 영화 제작자라고 소개하긴 하지만 부자집 제트족이었던 보이첵 프라이코스키, 유명 헤어 디자이너 제이 세브링(당시 36세, 1933년생) 등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여담으로 후일 맥퀸의 전 부인에 의해 밝혀진 이야기인데 원래 이 모임에는 스티브 맥퀸도 참석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스티브 맥퀸이 이 모임에 참석하기 전 다른 여자를 만났고, 이 여자와 같이 있기로 결정하면서 참극을 피하게 된 것이다.
당시 26살이던 샤론 테이트와 친구들을 죽였던 범행이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너무나 잔혹했다고 한다.
임신 8개월이던 샤론 테이트는 "죽고 싶지 않다. 아기를 낳고 싶다."고 빌었지만 그의 열렬한 추종자인 수전 앳킨스는 16번의 칼질로 잔혹하게 살해 후 목을 메달기까지 했다고 한다.ㅜㅜ
그들은 그들이 죽인 사람들이 유명인인 줄도 모르고 찰스 맨슨의 지시로 보복 살인만을 위하여 들어간 것이었고, 나중에 조사 과정에서 유명인을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자 더 주목받을 수 있다며 기뻐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원래 폴란스키가 범행의 표적이 아니라 그 집의 전주인이었던 음반 제작자 테리 맬처가 찰스 맨슨의 데모 테이프를 듣고 혹평했다는 이유로 살해하려 든 것이었는데, 이들은 그 음반 제작자가 이사를 간 사실을 모르고 습격했다. 로만 폴란스키는 일 때문에 잠시 런던에 가 있었던 상태였는데, 덕분에 이들에게 살해 당하는 것을 피했다.
출처 - 나무위키

 

 

 

 

결국 맨슨 패밀리는 폴란스키가 살인사건을 포함한 여러 차례의 연쇄 살인으로 체포되었다. 린다 카사비앙은 증언을 조건으로 기소가 면제 되는 사법거래를 통해서 살아남았다. 찰스 맨슨, 찰리 왓슨, 수전 앳킨스, 패트리샤 크렌빈켈, 찰리 왓슨은 사형이 선고되었으나 1972년 사형이 전격 폐지되면서 무기징역으로 형이 감형되었다.
2012년까지 13번의 가석방을 신청했으며 매번 기각되었다.

 

원스 어픈어타임 인 할리우드

 

 

마고 로비와의 싱크로율 99%의 실제 샤론 테이트

 

다코타패닝이 히피들의 우두머리격인  "스퀴키" 역을 맡았다.

 

 

 

 

이런 배경을 알고 나서 본 '원스어픈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보니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결말을 미리 알아서 아쉽지만..ㅜㅜ
찰리 맨슨이 샤론 테이트의 집에 들어오는 장면은 정말 소름이 끼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샤론 테이트는 그에게 인사까지 합니다.
그리고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가 찰리 맨슨의 히피마을에 갔을때의 아슬아슬한 간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맡은 릭 돌턴은 헐리웃 에서 성공했고 좋은 집도 있고 좋은 차를 타고 있지만 점점 전성기를 지나고 있는 배우로 이제는 조연인 악역을 주로하며 잊혀지지 않기 위해 아둥바둥하며 그런 자신의 처지를 괴로워 하지만 그럼에도 잘 해보려는 노력도 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캐릭터죠.
악역이나 하느니 이탈리아의 서부영화를 찍자는 제작자의 제의에 자존심이 상해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어린 아역배우의 조언과 칭찬에 기뻐하며 힘을 얻기도 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귀엽기도 합니다^^

브래드 피트가 맡은 클리프 부스는 전성기조차도 없었고 낡은 트레일러에 꽤 잘 훈련된 반려견과 살고 있습니다.
릭 돌턴의 스턴트맨이자 매니져 역할까지 하고 있지만 마음의 여유가 느껴지고 쉽게 흔들리지도 않고, 릭 돌텐을 옆에서 격려도 해 주는 어른스러 운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아내를 죽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해요.
이 상반된 두 사람은 파트너이자 친구이기도 합니다. 릭 돌턴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하고 함께 그가 나온 드라마를 보며 모나터링을 해주기도 합니다. 이 두 사람은 타란티노가 만든 가상의 인물이라고 해요! 마지막에 정말 큰 역할을 하게 되죠!

싱크로율 99%의 마고 로비가 맡은 샤론 테이트는 이제 막 자신의 경력을 쌓아가는 신인 연기자 입니다. 유명감독인 로만 폴란스키와 결혼도 했고 릭 돌턴의 옆집으로 이사옵니다. 그녀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홀로 보러 가서 관객들의 반응에 웃음짓고 기뻐하기도 하는 신인 여배우입니다. 연기자로 이제 막 인기를 얻고 있고 희망 가득한 밝고 아름다운 그녀를 보고 있으면 그녀가 당한 끔찍한 사건이 더 안타깝게 느껴 집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1969년의 미국사회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런 문화에 대해 잘 아는 상태였다면 훨씬 더 이 영화를 즐겼을 거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며 사소한 그 시대의 상황과 문화들에 공감하며 즐거워하듯 그 시대를 살았던 미국인들도 그런 공감대와 향수를 느꼈을 것 같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중 가장 섬세하고 감성적 인 영화이고 상대적으로 폭력적이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실제로도 영화광이고 드라마광이었던 타란티노 감독은 헐리웃과 그 시대를 살았던 영화인들에 대한 기억과 감사함, 특히 젊고 재능있는 영화배우였지만 지금은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로만 기억되는 샤론 테이트를 안타까워하고 추모하고 그녀를 영화배우로 다시 기억시키고 싶어하는 영화인 듯 합니다. 클리프 부스 자체였던 브래드 피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섬세한 연기도 정말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브래드피트는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을 수상했죠^^

그 외에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소룡이 등장하기도 하고 아슬아슬하게 끔찍한 사건을 피했다고 전해지는 스티브 맥퀸등 친숙한 할리웃 스타들이 등장해서 그런것을 찾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 입니다. 이 영화가 비버리힐즈 의 아이들로 큰 인기를 모았던 루크 페리의 유작이 되었다고 하네요.

알고 봐야 더 재밌는 영화이니 이 영화를 보실 분은 꼭 사전 정보를 참고하시고 결말스포는 없이 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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