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야 공주 이야기
(Story of Princess Kaguya,
かぐや姫の物語)
감독 다카하타 이사오
(高畑勲, たかはた いさお)
제작연도 2013년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スタジオジブリ)
개봉 2014.06.04.
장르 애니메이션, 드라마, 판타지
국가 일본
깊은 산속 마을의 할아버지는
우연히 빛나는 죽순 속에서
작은 여자 아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옵니다.
손에 올라갈 정도의 크기의 아이에서
금세 아기로, 그리고 또 반나절 만에 아름다운 소녀로 성장하는 신비로운 아이였어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 아이를
자식처럼 사랑하고 돌봐줬어요^^
동네 아이들과 산과 들을
자유롭게 뛰어놀며 행복한 날들을 보냈죠.
특히 동네오빠였던 스테마루를 잘 따랐고
둘은 서로를 좋아했어요.
어느날 할아버지는 죽순에서
다시 황금을 발견하게 되고
여자아이를 공주처럼 고귀하게 키우라는
하늘의 뜻으로 여기게 되죠.
그 후로 부자가 된 할아버지 할머니는
산속을 떠나 큰 도시로 이사를 가고
좋은 집을 사고 아이를
고귀한 아가씨로 만들기 위해
예절수업을 하게 됩니다.
고귀한 아가씨가 되어
좋은 귀족집안으로 시집보내는게
아이에게 가장 큰 행복이라 여기죠.
하지만 ‘가구야’는 산속 마을에서의
자유로웠던 어린시절을 그리워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작명을 잘하는 귀족으로 부터
‘가구야’라고 이름을 얻게 되어
명명식 잔치를 열게 됩니다.
명명식 잔칫날
정작 자신은 방에 갖혀있고
밖에서 왁자지껄 한 것을 보며
그 곳을 뛰쳐나가고 맙니다.
무작정 미친듯 달려
어릴때 살던 산속마을로 가지만
이미 그곳에는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스떼마르와 그 사람들은
3년은 지나야 돌아온다고 합니다.
가구야는 실망해서 눈속에 쓰러집니다...
눈을 떠보니 꿈을 꿨던 거였어요.
그날 이후 그녀는 고귀한 아가씨 수업에
고분고분 참여하지만 행복하지 않았고
점점 웃음을 잃어갑니다.
어느날 우연히
그리웠던 스떼마르와 마주치지만
도둑질을 하다 쫒기던 스테마르를
지나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녀의 빼어난 미모는 널리 소문이 퍼져,
장안의 내로라 하는 귀공자 5명이
청혼을 해오고, 급기야 황제까지
‘가구야’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할아버지는 지체높은 귀족들이
청혼을 했다며 너무 좋아합니다.
소박하던 모습을 사라지고
점점 탐욕에 물들어 가고
불행한 가구야의 마음은 외면합니다.
가구야는 귀공자 5명에게 청혼을 받고
거절할 수 없었기에 절대 풀수 없는
숙제를 내 줍니다.
그 귀공자 중 누가 숙제를 풀고
가구야와 혼인하게 될까요?
스떼마르와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
일본의 전래동화
'다케토리 모노가타리(竹取物語)'를
원작으로 한 '가구야 공주 이야기'는
아주 순수한 소녀의 이야기이며,
일본의 고귀한 여성상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원작인 '다케토리 모노가타리'는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에 의해
‘모노가타리의 조상’이라는 평을 얻은
일본 최초의 창작 이야기라고 합니다.
감독인 다카하타 이사오는
도에이(東映)사에서
조수, 보조연출 등을 거쳐
1963년 <늑대소년 켄>이라는
TV 시리즈물로 첫 연출을 맡으며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엄마 찾아 삼만리>부터 시작하여
1979년 <빨강머리 앤>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묵묵히
1970년대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을
이끌며 큰 사랑을 받았죠.
저도 정말 좋아하는 작품들이예요♡
1991년에는 지브리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추억은 방울방울'을 발표했고
이어서 1994년에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을
발표해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1999년에 발표된 '이웃집 야마다군'은
동명 신문 4컷 만화를 컴퓨터 풀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스튜디오 지브리의
최초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여백의 미학과 일본 특유의 가족주의를
조용하고 세심하게 보여준 작품입니다.
디지털그림이지만
가구야공주처럼 손그림 느낌이 나는
따뜻한 그림체가 너무 좋았던 작품입니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한 확고한 메시지와
그만의 독특한 연출력, 그리고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는 성찰과 감동을 전하는 방식을 통해 작품을 제작·감독하는 작가입니다.
가구야공주를 보고 있으면
너무 예쁘고 따뜻한 그림체부터
눈이 힐링되는 느낌이 들고
일본의 옛날 전통적인 그림에서 보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옛날얘기를 듣는 듯한
신비로운 스토리도 재밌습니다.
그리고 부귀영화를 주는 것보다는
그 사람이 행복한 걸 하도록 해주는게
진정으로 그 사람을 위하는게 아닐지...
진짜 그 사람을 위하는게 무엇인지도
한번쯤은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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