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 (Vertigo, 1958)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로맨스
미국, 127분, 1959 .02.08 개봉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작품
제임스 스튜어트 (스카티 퍼거슨 역)
킴 노박 (매들린 역)
경찰관이었던 퍼거슨은 동료가
높은 건물에 매달린 자신을 구하려다
떨어져서 사망한 이후로 심한 트라우마와
고소공포증을 가지게 되었고
경찰관을 그만두고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어느날 옛친구가 찾아와
망령에 시달리고 있는
부인 매들린을 감시해 달라고 의뢰한다.
그녀를 미행하다가
조금씩 이상한 점들을
발견하기도 했지만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녀에게
매혹당한다.
어느날 금문교에 몸을 던진
매들린을 구해주게 되고
둘은 점점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교외의 한 수녀원으로 가고
뒤쫒던 퍼거슨은 그녀가 교회 종탑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따라간다.
그녀는 거기에서 뛰어내리지만
고소공포증으로 인해
그녀를 구하지 못한다.
죄책감으로 인해 괴로운 삶을 살던 퍼거슨은
어느날 그녀와 너무나 닮은 여인을 발견한다.
그녀는 주디 바턴이며
그녀를 찾아간 퍼거슨은
매들린과 얼굴만 닮았을 뿐 다른 것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그녀에게서 매들린을 떠올리며 만나게 된다.
그리고 점점 그녀에게 매들린같은
헤어스타일과 옷을 입히며 점점
매들린처럼 보이도록 만든다.
주디와 매들린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퍼거슨...
그와 주디는 점점 갈등하게 된다.
그가 사랑한 건 과연 누구였을까..
주디와 퍼거슨 그리고 매들린 세 사람은
과연 어떤 관계였을까?
현기증은 2012년 영국 비평가협회(BFI)가 펴내는 영화전문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세계의 평론가, 감독, 영화 제작자등 846명을 대상으로 역대 최고의 영화 100편을 선정했는데 걸작중의 걸작으로 꼽히는 시민케인을 제치고 1위를 한 정말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현기증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중 가장 히치콕을 잘 드러내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스릴과 서스펜스의 대명사인 히치콕의 영화 특유의 요소들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고전영화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와 그래픽이 없었던 시대에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 하려고 다양한 시도를 했던게 보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아닌 시각효과들이지만 그 당시엔 혁신적인 기법들 이었습니다.
특히 어지러운 현기증을 표현하기 위해 반복적 으로 등장하는 나선형들 예를 들면 나선형 계단과, 매들린의 헤어스타일과 심지어 차를 타고 달리는 도로까지도 나선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효과로서 색감을 들 수 있는데 초록색과 빨간색 보라색을 극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했는데 붉은 색과 대비되는 초록색은 실제가 아닌 허상의 인물이나 장면이 등장할 때 쓰여집니다.
그리고 악몽을 꾸는 장면에서 쓰인 보라색과 애니메이션 효과들이 굉장히 인상깊습니다.
그리고 히치콕이 개발한 촬영기법도 눈에 띄는데 시야가 왜곡되게 올라오는듯한 착시효과를 주는 줌인트렉아웃 기법으로 현기증에 대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 시켰는데 1958년 작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정말 혁신적인 기법이었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것을 떠나서 지금 봐도 너무 아름다운 장면장면들, 제임스 스튜어트, 킴노박등 멋있고 우아한 배우들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 애뜻하면서도 스릴과 서스펜스를 모두 느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등 모든 면에서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도는 잔상이 남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고전 명작 영화 추천 리스트에 꼭 들어가고 히치콕의 영화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 입니다.
지금도 '히치콕특별전'으로 재개봉하고 있으니 히치콕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고전 걸작스릴러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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