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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her, 2013)

by •••• 2020. 7. 21.

 

 

 

 

그녀 (her, 2013)

 

스파이크 존즈 감독작품
드라마, 멜로/로맨스

미국 125분 2019 .05.29 재개봉

2014 .05.22 개봉

 

호아킨 피닉스(테오도르 역)

스칼렛 요한슨(사만다 목소리)

에이미 아담스(에이미 역)

루니 마라(캐서린 역)

 

 

 

 

 

 

 

 2025년 가까운 미래,

편지를 대신 써서 보내주는

'아름다운 손편지 닷컴'에서

손편지 대필작가로 일을 하고 있는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

테오도로...

 

 

 

 그는 남에게는

행복을 대신 전해주는 일을 하지만

정작 자신은 아내와 별거중이고

과거 아내와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더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혼자 가상현실 게임을 하기도 하고

가끔은 소개팅을 하기도 하지만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는 아직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그냥 외로움을

달래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죠.

 

 

 

 그의 곁에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고민을 잘 들어주는 친구
에이미가
있습니다.

그녀는 외로운 테오도르를

늘 걱정해 줍니다.

 

 

 

 어느날 사람의 마음을 잘 맞춰주고

얘기를 들어주는 OS에 관한 광고를 보게 되고

외로웠던 테오도르는 그 OS를 구입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성향에 맞춰 셋팅이 된

사만다를 만나게 됩니다.

 

사만다는 정말 놀랍게도 짧은 시간에

수 많은 정보를 습득해 외로웠던

테오도르에게 딱 맞는 훌륭한 대화상대가

되어 줍니다.

 

 

 

 세심하지만 낙천적이고 밝고 유쾌한 사만다는

테오도르의 고민도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고

테오도르의 모든 감정과 일상의 모든 것들을

공유합니다.

 

 

 

 점점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사랑에 빠지는데
인간과 인간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감정을 나누고 일상을 함께 공유하고

싸울때도 있고 화해하기도 하죠.

 

다른게 있다면 사만다는 몸이 없다는 것...
사만다는 늘 그런 점을 걱정했고 부러워 했죠.
그러던 어느날 자신을 대신해 줄 여자를

구하게 되지만 테오도르는 받아들이지 못하죠.
그 일을 계기로 사만다도 자신의 몸이 없다는 걸

극복하게 되고 테오도로 또한 있는 그대로의

사만다를 더 사랑하게 됩니다.

 

 

 

 둘은 여행을 떠나는데

둘만의 노래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이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호아퀸 피닉스와 스칼렛 요한슨이

함께 부르는 노래 'moon song'이 흘러나오는데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https://youtu.be/6gIIwiRxed0

 The Moon Song (lyrics) - Scarlett Johansson & Joaquin Phoenix

 

 

 

그러던 어느날

사만다가 갑자기 사라져 버립니다.

아무리 불러보고 컴퓨터를 두드려 봐도

대답이 없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사만다를

한순간에 잃은 테오도르는

너무나 큰 혼란에 빠집니다.

 

사만다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her는 제86회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제71회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그 외에도 여러 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극찬을 받은 작품 입니다.

이 영화는 보는 내내 관계와 사랑의 본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 간에 오가는 편지를 대신 써주는 태오도르.. 그 편지를 받는 사람들은 그 편지에 기뻐하지만 그 편지안에 있는 감정은 테오도르가 만든 가짜입니다. 그 편지는 진짜 일까요, 가짜일까요?

어릴때부터 많은 시간을 함께 했지만 지금은 헤어진 아내 캐서린은 늘 자신의 틀에 맞추려고 했던 테오도르 때문에 괴로워 했고 테오도르는 인정하지 않았고 점점 멀어지게 됐죠.
반면 사만다는 테오도르에게 맞춰진 OS이기 때문에 그의 기분을 최대한 맞춰주고 늘 말을 걸어주고 즐거운 대화를 해 줍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가 계속 한숨을 쉬자 공기도 필요 없는데 왜 그러는지 묻습니다. 몸은 없지만 사만다의 존재와 감정도 자기의 틀에 맞춰 생각하는 테오도르...

 

하지만 그걸 뛰어넘어 진정한 사랑을 찾았고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한 사만다에게 테오도르는 onlyone이 아닌 641명중 하나일 뿐이라는 말에 큰 혼란에 빠집니다. 테오도르와 사만다는 서로의 사랑을 통해 성장하게 되고 그걸 지켜보는 관객 에게도 같은 것들을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인간과 눈에 보이지도 않는 OS의 관계란게 과연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 사랑이란게 어떤 대상인지 보다 둘 사이가 어떤 관계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남녀간에 하나뿐인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제 생각이 고정관념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설득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사만다의 허스키하고 생기발랄한 목소리만으로도 감정이 느껴지는 목소리 연기가 무척 매력적인데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입니다. 원래는 사만다 모튼이란 여배우가 연기했는데 편집과정에서 어딘가 어울리지 않아 스칼렛 요한슨으로 바뀌 었다고 해요! 이 목소리 연기로 스칼렛 요한슨은 제 8회 로마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고 하네요^^

 

요즘은 AI에 관한 영화들이 많아졌지만 개봉 당시엔 정말 획기적인 SF영화였던 Her...
인간과 다른 존재와의 사랑에 관한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실체가 없는 OS와의 사랑이라 니... 하지만 호아퀸 피닉스의 놀라운 연기와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였기에 납득이 되고 빠져 들게 된 것 같습니다.

사랑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말이 필요없는 호아퀸 피닉스의 감성적인 연기가 가득한 따듯한 영화를 찾으신다면 'her' 를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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