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별희 覇王別姬
Farewell My Concubine, 1993
장르 드라마 중국 , 홍콩
2020. 05. 01 재개봉,
2017 .03.30 재개봉,
1993 .12.24 개봉
천카이거 감독작품
장국영(두지), 공리(주샨), 장풍의(시투)
어린 ‘두지’(장국영)는 엄마에 의해
경극극단에 버려집니다.
외로운 두지를 늘 곁에서 지켜주는
‘시투’(장풍의)에게 의지합니다.
둘도 없는 단짝이지만 ‘두지’는
남몰래 ‘시투’를 향한 마음이
커집니다.
경극 패왕별희에서 우희역을 맡은 두지는
계집아이라는 대사를 거부합니다..
하지만 혹독한 훈련끝에 계집아이,
우희의 삶을 뼈속 깊이 받아들입니다.
두지와 시투는 늘 함께 하며
패왕별희의 우희와 항우역으로
대스타가 됩니다.
시투를 향한 마음도 더 커졌고
그와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고 하지만
평범한 남자였던 시투는 그렇지 않습니다.
두지는 극과 현실 모두에서 우희의 삶을
살고 있었던 거죠.
시투는 술집의 여인인 ‘주샨’(공리)에
마음을 빼앗기고, 그녀를 보기 위해
술집을 자주 가고 결국 그녀와
사랑에 빠집니다.
이를 안 두지는 화김에
경극계의 실세이자 팬이었던
원대인의 구애를 받아들이고
그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시투에게 각자의 길을
가자고 말하고 떠납니다.
중일전쟁의 발발로 인해
일본군들이 들이닥치고
시투는 일본군에게 반항하다가
감옥에 갈 위기에 놓입니다.
주샨은 두지를 찾아와 그를 구해 달라고 하며
구해주면 그와 헤어지겠다고 하죠.
일본군 앞에서 경극을
보여주고 시투를 석방시키지만
시투는 일본군 앞에서 경극을 한 시투에게
오히려 차갑게 대합니다.
그가 떠나고 주샨과 결혼을 해버리자
더욱 절망한 두지..
원대인과 어울리며
아편에까지 손을 댑니다.
스승의 중재로 화해하고
다시 경극을 하게 되지만
일본군이 패망해서 물러가고
중국공산당이 다시 들어옵니다.
극장에서 소동이 벌어지다
그러던 중에 아이를 잃은 주샨..
일본군에게 경극을 했다고
중국군에 의해 다시 잡혀간 두지..
원대인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법정에서 두지를 위해
유리한 증언을 하게 되는 원대인..
하지만 두지는 강제로 끌려가서
노래한게 아니었다고 사실대로 말합니다.
주샨은 중독되었던 아편을 끊기 위해
몸부림치는 두지를 지켜보다
엄마를 찾는 그의 애처로운 모습을 보고
그를 안아주며 눈물을 흘립니다.
공산주의가 자리잡고
문화 대혁명을 겪는 중에
예술마저도 공산주의적 사상만을
위한 것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두지는 그런 예술적 가치가
사라진 경극을 비판하다 경극단에서
쫒겨나고 인민재판을 받게 됩니다.
역사의 소용돌이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비판하며 상처를 줍니다.
그 세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
패왕별희는 첸카이거 감독이 1993년 만든 영화로 지금봐도 전혀 손색이 없을만큼 작품성이 뛰어나고 재밌는 명작 영화입니다.
제46회 깐느 영화제 황금종려상에서 피아노와 공동 수상, 94 골든 글러브 외국영화상,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 촬영상 노미네이트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보면 알 수 있죠!
예술가로 살아온 주인공들이 역사의 대 격변기에서 겪는 사랑과 질투, 애증 그런 섬세한 감정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특히 극을 이끌어 가는 장국영과 장풍의, 공리의 뛰어난 연기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장국영의 손짓, 눈빛 하나하나가 우희 그 자체인 듯 섬세한 연기는 보는 내내 감탄하게 됩니다. 남자를 사랑하고 그를 향한 애뜻한 마음들을 정말 잘 표현하는데 실제로도 커밍아웃을 한 장국영은 뛰어난 가수이자 배우였습니다. 그의 재능이 고스란히 이 영화에서 빛을 발합니다. 이 영화를 다시보며 장국영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그가 지금은 없다는게 새삼 슬퍼지네요 ㅜㅜ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공리의 존재감도 굉장합니다.
연약한듯 하지만 강인하기도 하고 단아해 보이다가도 섹시한 매력이 이 영화에도 잘 나타납니다.
아주 어릴때 봤던 기억이 있었는데 재개봉을 한 패왕별희..
예전에 심의때문에 삭제되었던 15분 정도의 장면을 다시 넣어서 재편집을 했다고 하는데 극의 흐름이 더 매끄러워졌고 번역도 더 자연스러워 진 듯 합니다. 여러번 봤지만 27년이 지난 지금 다시봐도 새로운 영화를 보는듯 감탄하게 되는, 모든 면에서 제 명작 영화 리스트에 늘 들어가 있는 걸작인것 같습니다.
안보신 분들도 지금 재개봉 중이니 꼭 큰 스크린으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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