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는 레이나는
대학 졸업식에서 대표연설을 하던 중
바람에 연설문이 날아가 버린다.
"이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거죠.
졸업생 여러분,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답은 말이죠...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네명의 청춘들..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꾸는
레이나는 친구들의 일상과
생각을 영상에 기록한다.
"난 작은 것에서 기쁨을 찾아.
치즈 버거 같은 것말야. 정말 맛있잖아.
비오기 10분 전의 하늘...
웃음이 수다로 변하는 순간...
그리고 편안히 앉아서...
담배 한대를 피며 즐거운 순간을 보낼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담배 몇 개피와 커피,
너와 나, 그리고 5달러.. "
네명의 친구들은 갑자기
편의점에서 춤을 춘다^^
그녀에게 다가온 방송국 부사장 마이클
그는 레이나의 다큐멘터리에 관해
얘기를 나누게 되고
재능을 인정해 주고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을
도와 주기로 한다.
좋아하는 마음은 있지만
친구사이를 깨고 싶지 않은 두사람...
그럴수록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다.
자신을 괴롭히는 진행자때문에
결국 방송국을 그만두게 되고
면접에서도 번번히 실패한다.
그러는 사이 의류매장 매니져인
친구 베키는 자신의 일에서
성과를 낸다.
아버지는 그녀를 무턱대고 도와주는 대신
다른 일도 한번 해보면서 돈을 벌어보라고 한다.
레이나는 주유소에서 일을 하며
겨우 돈를 모은다.
마이클의 도움으로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하게 된 레이나.
기대를 갖고 편집본을 확인 한 레이나는
크게 실망하게 된다.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자극적인 쓰레기 영상으로
만들어 놓은 방송국놈들...
"난 23살이 되면 뭔가가 되어 있을 줄 알았어."
"23살까지 네가 돼야 할건..
바로 너 자신이야."
낙심한 레이나를 위로하던 트로이는
레이나와 하룻밤을 보내지만
트로이는 아침에 도망치듯 나가버린다.
그의 유치한 행동에 화가 난 레이나는
트로이가 노래하는 클럽을 찾아간다.
능력있는 마이클에게 질투를 느끼던 트로이는
무능력한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그녀를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거부하지도 못하며 갈등한다.
두 사람은 사랑은 어디로 갈까...
청춘 스케치(Reality Bites, 1994)
최애영화중 하나인 ‘청춘스케치’는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놓은 사회에 자리잡으려 애쓰다 방황하는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입니다. 갓 졸업하고 사회와 처음으로 맞닥트린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들이 공감할만한 내용,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명대사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대학 졸업식 연설자로 선 모범생 레이나는 친구들의 일상들을 카메라에 담아 현실적인 고민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찍으려는 꿈을 갖고 방송국에 취업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은 무시하고 시키는 일이나 하라는 방송 진행자의 권위적인 면 때문에 갈등하다가 그를 골탕먹이고 그만두게 됩니다. 만만치 않은 사회 초년생의 삶이었죠..
아이큐는 높지만 학교 다닐때도 수업은 등한시하고 밴드에서 노래를 하는 이상주의자 트로이..
트로이 역시 실직상태로 그녀의 아파트에 얹혀 사는 신세입니다..
그는 레이나를 좋아하지만 그녀와 친구사이를 깨고 싶지도 않죠. 그러다 능력있고 부자인 방송국 부사장 마이클이라는 남자가 등장하자 질투심에 사로 잡히고 그녀에게 삐딱하게 대합니다. 그는 자신과는 다르게 그녀를 여러 방면으로 도와 줄 수 있는 능력자였죠.. 그리고 의류매장 매니져로 일하는 베키, 새미 4친구의 청춘에 관한 영화입니다.
레이나를 좋아하는 방송국 부사장역으로 출연하는 벤스틸러가 감독한 작품인데 제목처럼 사회초년생 청춘들의 현실적인 괴로움, 방황, 사랑등을 정말 세련되고 멋지게 만든 뛰어난 배우이자 감독인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정말 아름다운 위노나 라이더와 에단호크의 풋풋한 모습과 공감 200%의 명 대사들, 그리고 1990년대 초 주류를 이루었던 힙합, 얼터너티브, 포크 음악들로 이루어진 너무나 멋진 OST들까지...
영화음악 중 명반으로 꼽히는 청춘스케치의 OST.. Squeeze의 Tempted나, The Knack이 부른 My Sharona, Lisa Loeb 의 Stay같은 명곡들이 담긴 사운드 트랙은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데 2004년에는 10주년 기념으로 리패키지 버전 음반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타임즈에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 앨범이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에 관한 칼럼이 실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저도 너무 좋아해서 정말 시디가 닳도록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영화를 떠나서 영화음악들도 꼭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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