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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

by •••• 2020. 8. 19.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

 

액션, 느와르 미국 251분 
2015 .04.09 재개봉, 
1984 .12 개봉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작품
로버트 드 니로(누들스 역)

제임스 우즈(맥스 역)
제니퍼 코넬리(어린 데보라 역

엘리자베스 맥거번(데보라 역)

 

 

어느 방안에 한 여인이 들어오고 그 뒤를 어떤 무리들이 뒤쫓아 온다. 누들스가 어디 있는지 묻고 그 여인을 죽여버린다. 
그들은 다른 한 남자를 무자비하게 때리고 그는 결국 아편굴에 있다고 얘기하고 기절한다.
아편굴에서 약에 취한 누들스, 그들의 추적을 피해 도망친다.
기차역으로 간 누들스는 캐비넷의 가방을 열어 보지만 신문지뿐이다.
어디로든 떠나는 누들스
장면 전환이 되며 떠났던 그 곳을 다시 찾은 누들스
옛 친구인 뚱보의 가게를 찾아온 누들스
옛 절친했던 친구인 맥스, 짝눈, 펫시의 무덤을 찾은 누들스
뚱보의 가게에는 옛추억들이 가득하고 누들스를 1921년 으로 이끈다. 
누들스의 첫사랑 데보라. 누들스는 그녀가 발레 연습하던 아름다운 모습을 몰래 지켜본다.
펫시는 몸파는 소녀 페기를 만나러 가기 위해 케익을 샀지만 그녀를 기다리다가 평소 자신도 먹어보지 못한 달콤한 케익의 유혹에 못이겨 먹어치운다.
데보라가 연습하는 것을 보러 갔다가 그녀에게 들킨 누들스. 데보라는 성경의 한 구절을 읽어주며 역시 그를 좋아하는 그녀의 마음을 표현한다. 이 순간이 누들스의 마음에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는 순간이 된다.
하지만 친구 맥스가 그를 부르며 데리러 오고 데보라는 '어서 가봐. 엄마가 부르잖아' 라고 한다.
누들스와 서로의 인생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맥스와의 첫 만남.두 사람은 금방 친구이자 파트너가 된다.
어느날 맥스와 누들스는 다른 갱으로 부터 습격을 받고 데보라는 도움을 청하는 누들스를 외면한다.
밀주사업을 도와주고 큰 돈을 번 누들스일당은 기차역의 캐비넷에 공금을 숨겨 놓고 모두 모였을떄만 열쇠를 열기로 약속한다. 열쇠는 아무것도 모르는 뚱보에게 맡기기로 한다.
 누들스와 친구들이 벅시에게서 독립하려고 하자 벅시의 갱단으로부터 습격을 받게 된다.
누들스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친구의 한마디  " 누들스.. 나 미끄러졌어..."
돌아오던 중 다른 갱단으로부터 다시 공격을 받고 그러던 중 가장 어린 친구가 총을 맞는다. 화가난 누들스는 그를 칼로 찔러 죽이게 되고 경찰까지 찌른다. 결국 누들스는 감옥에 갖히고 만다.
오랜시간이 흐른 후 출소한 누들스... 친구들과 첫사랑인 데보라와 다시 만난다. 
그들은 누들스와 함께 밀주사업과 해결사 노릇으로 돈을 번다. 그 과정에서 맥스는 캐롤을 만난다.
야망이 큰 데보라에게 누들스가 "그 목표에 나도 포함돼 있어? "라고 묻는다.
"넌 내가 유일하게 좋아했던 남자야."라고 답하는 데보라...
"네가 아가서 를 읽어 주던 거 기억해? 샌들을 신은 네 발이 얼마나 예쁘던지... 매일 밤 성경을 읽고 네 생각을 했어. 저 밖에 데보라가 있다... 그게 나한테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아?  그 누구도 나처럼 널 사랑할순 없을거야. 견딜 수 없을때면 네 생각을 했어..."
 "나 내일 헐리웃으로 떠나... 그 얘기 하려고 왔어" 라며 데보라는 그의 고백을 받아주지 못한다.
누들스는 데보라를 위해 화려한 레스토랑을 통채로 빌려 데이트를 하며 그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그녀는 헐리웃으로 떠나버린다.
데보라를 떠나보내고 만난 이브. 누들스는 그녀를 데보라라고 부르며 데보라를 대신하기 위해 만난다.
승승장구하며 갱단일과 밀주사업을 하는 맥스와 누들스 정치권에서도 손을 잡자는 제의가 들어온다.
"내가 평생 품어왔던 꿈이지"...."연방준비은행"
하지만 거절하고 플로릭다로 휴가를 떠난다. 그때 금주법이 철폐되며 그들의 사업에도 위기가 찾아온다.
연방정부은행을 털려고 하는 맥스와 너무나 위험한 맥스의 계획을 막으려고 감옥에 보내라고 부탁하는 캐롤
친구를 구하려고 했던 전화였지만 결국은 배신자가 된 누들스
결국은 친구를 모두 잃게 된 누들스 
오랜 세월이 흘러 캐롤로부터 맥스가 처음부터 다 죽을 것을 알고 누들스를 이 계획에서 빼버렸다고 얘기한다.
모든것을 잃고 아편굴에서 아편에 취한 누들스의 웃음... 처연한 웃음이 마음깊은 허무함과 먹먹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 영화는 1920년대, 1930년대와 1960년대 세 시대를 살아가는 갱스터 누들스를 통해 그 시대의 미국에 대한 향수와 분위기, 사랑과 우정, 배신 등을 보여주는데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전화벨이나 사진, 시계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장소 등 어떤 특정한 매개체를 이용해 장면전환을 하며 청소년기, 중년기, 노년기를 넘나드는 뛰어난 연출력과 엔니오 모리꼬네의 인물별 테마곡이 영화 전반에 걸쳐 적절히 쓰여서 그때 그때의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에 더욱 빠져들게 해 줍니다.

 

 

1921년 어린 누들스는 뉴욕의 빈민가 소년입니다.

짝눈, 펫시등 동네 친구들과 뒷골목에서 술취한 사람의 돈을 뺏는등 갱스터 흉내를 하며 몰려다닙니다. 한참 사춘기인 동네친구들은 몸파는 소녀 페기에게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을 사다주며 페기를 유혹하기 바쁘지만 누들스는 친구 뚱보의 동생인 데보라를 좋아합니다. 늘 그녀가 발레연습을 하는 창고의 작은 구멍으로 그녀를 훔쳐보곤 했죠. 그녀또한 누들스를 좋아하지만 그가 갱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을 보고 그를 멀리합니다.

어느날 다른 지역에서 이사 온 맥스와 만나고 둘은 금새 친구이자 파트너가 됩니다. 누들스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소박한 삶을 살려고 하지만 맥스는 야심가였어요. 그들은 점점 자체 갱단을 만들고 자신들의 힘으로 돈을 벌게되고 기차역의 캐비넷에 공금을 모아 놓고 다같이 모였을때만 돈가방의 열쇠를 열자고 얘기합니다. 그들의 세력이 커지자 기존의 갱단으로 부터 습격을 당합니다. 그런 중에 친구중 하나가 총을 맞고 죽게 되자 화가 난 누들스는 그를 칼로 찔르고 경찰까지 칼로 찔러 감옥에 가게 됩니다.

 

 

1932년 누들스가 출소합니다.

그를 마중나온 사람은 맥스였죠. 금주법이 시행되서 밀주사업에 성공해 큰돈을 벌고 있는 맥스와 친구들을 다시 만난 누들스, 그리고 첫사랑인 데보라와도 재회합니다. 어느날 누들스는 데보라와 꿈에 그리던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그녀만을 위한 최고의 큰 레스토랑을 통채로 빌리고 멋진 데이트를 합니다. 누들스는 그녀에게 감옥에 있었던 동안 '데보라가 저 밖에 있다' 며 힘들때마다 그녀를 생각하며 견뎠다고 고백합니다. 데보라도 누들스를 유일하게 좋아했던 사람이었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데보라는 배우가 되려는 꿈이 있었고 내일 헐리웃으로 떠난다고 합니다. 데보라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누들스는 데보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되고 둘 사이는 영영 망가져 버리게 됩니다. 누들스는 이브라는 유흥가의 여자를 만나고 그녀를 데보라라고 부르며 데보라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찾으려 하는데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들은 밀주업과 함께 갱단으로서 여러 사건을 맡아서 거침없는 일을 해가며 점점 세력을 키우고 돈을 법니다. 노조위원장과 일하게 되며 정치권에서도 손을 뻗칩니다. 하지만 누들스는 정치권과 엮이는 일을 거절하고 플로리다로 휴가를 떠납니다. 야망가였던 맥스는 누들스와의 의리를 지키며 정치가의 손을 뿌리치고 함께 휴가를 떠납니다. 그때 금주법 철폐로 그들의 밀주 사업도 위기를 맞게 됩니다. 맥스는 누들스에게 연방준비은행을 털 것을 제안하지만 너무나 위험한 그의 제안에 "미쳤다"며 거절합니다. 그는 맥스가 죽음의 길로 가는걸 막기 위해 경찰에 고발합니다. 

은행을 털러 떠나는 순간 맥스는 누들스를 때려 기절 시킨 후 나머지 친구들과 함께 떠나고 결국 죽게 됩니다. 결국 친구들을 죽음으로 몰아 간 배신자가 된 누들스... 여기서 이어지는 게 영화의 첫 장면이었고 그는 아편굴에 숨어 있다가 친구들의 죽음을 보게 되고 그 곳을 떠납니다. 떠나기 전 그들이 그동안 모아온 돈이 있는 캐비넷을 열어보지만 가방속에는 신문지만 남겨져 있었습니다.

 

 

1968년 어느날... 누들스는 한통의 편지를 받고 다시 그곳에 돌아옵니다.

베일리 재단 파티에 초대 받은 누들스는 재단 창립 기념 사진 속에서 데보라를 발견하고 유명 배우가 된 그녀를 찾아갑니다. 35년만에 다시 만난 그녀와 누들스...  데보라는 그나마 남아있는 추억을 간직하고 싶으면 그를 찾지 말라며 경고합니다.  그녀의 만류에도 누들스는 마침내 의문의 베일리 장관과 마주하게 되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세기의 명작 영화 리스트에 1순위로 꼽히는 Once upon a time In America는 로버트 드니로의 전성기 시절 명연기와 영화내내 큰 울림을 주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아름다운 OST,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10년여의 준비끝에 완성한 작품이고 그의 유작입니다.
원본은 229분이나 되지만 미국 개봉당시 140분 으로 줄이고 상영해 앞뒤를 알 수 없는 내용으로 인해 혹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에서는 심의 때문에 108분으로 더 줄이고 연출상 섞여있던 장면들을 시간순으로 재배치해서 상영 되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그냥 영화의 맛보기만 봤었던 게 아닐까 할 정도입니다. 10년후에야 다행히 유족들과 영화사에 의해 다시 원본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이 되어서 감독 확장판 4K 리마스터링 버전이 상영되고 나서야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가치를 알아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감독 확장판 4K 리마스터링 버전에서는 주인공 ‘누들스’와 그의 친구들이 차를 타고 물속으로 돌진해서 그대로 빠지는 장면부터 저택 앞에서 자동차가 폭파되는 스펙터클한 장면, 누들스가 데보라와 운명적인 데이트를 마주하기 전 운전기사와 대화하는 장면 등이 추가되었고 누들스가 데보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후 도로를 거니는 장면, 성인인 데보라가 연극 무대에서 클레오파트라를 연기하며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뽐내는 장면 등이 새롭게 추가되어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영화계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실력이 점정을 찍은 영화가 바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라고 평가합니다. 그의 음악은 우아하고 서정적인 감성을 영화 전반에 드리우며 몰입도를 높이고 때로는 영화의 묵직한 감동을 배가시켜줍니다. 특히 팬 플루트의 대가 게오르게 잠피르의 팬 플루트 연주와 에다 델오르소의 아름다운 코러스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합니다.

여성 스캣이 흐르는 쓸쓸한 느낌의 ‘Deborah’s Theme’을 비롯하여 애수 어린 팬 플루트 선율의 테마곡 ‘Childhood Memories’, 오보에, 현악기, 하프 등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넘버 ‘Once upon A Time In America’ 의 여러 변주버전들이 특히 유명합니다. 또 당시 많은 남자들을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극중인물 ‘데보라’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흘러 나오던 곡 ‘Amapola Part 2’ 또한, 그녀의 아름다운 몸짓에 꼭 맞는 서정적인 감성을 듬뿍 담으며 극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더불어 금주법 시대의 종언을 기념하는 파티에서 연주된 ‘Prohibition Dirge’의 비장한 트럼펫 연주 등도 영화의 시대적 배경과 어우러져 작품 특유의 낭만적이고 향수 어린 감성을 자극합니다. 이처럼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명작의 감동을 더하는 아름다운 OST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 오감만족 무비에 등극했습니다.

 

4시간 가까이 되는 긴 런닝타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만큼 몰입도도 좋은 영화였습니다.

최초의 편집본이 7시간에 가까웠고 두편으로 나눠서 만들 계획이었다는 말도 있는데 뒷 부분이 앞부분에 비해 이야기들이 빨리 지나가는 듯 한데 아마도 편집되어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7시간짜리 원편집본도 보고 싶어지네요^^  

누들스라는 인물의 인생을 통해 보여지는 옛날 미국의 여러 시대를 살아가는, 어두운 뒷골목 인물들의 얘기들도 재밌고 그 시대들만의 특유의 의상이나 시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갱단이었던 누들스와 그의 친구들과의 우정과 배신, 이루지 못한 첫사랑.. 영화에서 너무 많이 보아왔던 정말 흔한 소재이지만 이 영화가 1984년 영화라는걸 보면 이 영화에서 영향을 받은 영화가 많으리란 걸 알 수 있고 36년이 지난 지금봐도 정말 잘 만들어졌고 재밌는 명작 영화라는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인물들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 주는 아름다운 음악들이 영화가 끝나도 계속 머릿속에 맴돌만큼 인상적입니다.

 

 

명장면이 정말 많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데보라가 누들스에게 성경구절을 빚대어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입니다. 

 

https://youtu.be/jVQ_ghK3z34

Once upon a time in America - Song of Songs (HD with ENG sub)

‘Amapola Part 2’ 와 ‘Deborah’s Theme’

 

내 사랑하는 사람은 하얗고 붉으며 
살결은 정금같으며
뺨은
향기로운 꽃밭과 같다. 

 

작년 12월 이후로 씻지 않았지만...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으며
몸은 상아에 청옥을 입힌 듯 하고 
다리는 정금 받침에 세운 호반석 기둥 같다.


바지는 기름을 먹인 듯 더럽지만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


하지만
그는 늘 바보 철부지 같을테니

내 사랑하는 사람이
되지 못할 것이기에...

안타깝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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