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의 엄마는 상태에게 바라는게 하나 있었는데 그건 상태에게 마음이 통하는 진짜 친구 딱 한명이라도 있는거였다.
문영은 그 얘기를 듣고 자신과 주리의 어린 시절을 얘기 해 준다. "나도 전에 있었어, 그 딱 한명.."
현실로 돌아온 강태와 문영. 주정태 환자를 데려다 주러 괜찮은 병원에 간다.
수간호사가 어제 있던던 일을 묻자 아니라고 한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9화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사이코지만 괜찮아 9화에서 강태와 문영 두사람은 두사람만의 여행을 떠난다. 하루뿐인 여행이지만 그마저도 상태에게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는 강태...
강태는 난생처음 자신의 시간을 갖게 된다. 여행을 처음 가보는 강태는 이것저것 한가득 가방에 넣어가려고 하는데 그 장면이 재밌기도 했지만 짠하기도 했다ㅠㅠ 강태는 문영과 함께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걸 하게 된다. 고작 그게 산위의 흔들다리를 건너 보는 것, 여자친구와 사진을 찍는 것일 뿐이지만 문영은 그런 강태를 위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도와준다. 더이상 문영을 향한 마음을 참을 수 없다고 결심을 한 강태는 문영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다음날 아침 강태는 어릴적 문영에게 전해주지 못했던 들꽃을 꺽어 선물한다. 두 사람은 과거에 문영의 엄마로 인해 이루어 지지 못했던 사랑을 이제서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어릴때 문영과 주리 사이에 있었던 일도 밝혀진다.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던 주리는 문영옆에 있으면 아무도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다는 걸 알고 문영 에게 다가간다. 친구가 된 두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주리는 점점 문영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 과도 어울리게 되고 문영은 다시 혼자가 된다. 다시 주리가 자신에게 오길 바랬던 문영은 주리가 외톨 이가 되게 해버린다. 주리는 그걸 알고 문영을 받아 주지 않고 두 사람은 멀어졌던 거였다. 주리는 상상 이상 출판사사장에게서 문영이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너무나 외로운 사람이라는 얘기를 듣고 문영이 쓴 책도 읽으며 조금이나마 문영을 이해하게 된다.
행복한 하루를 보낸 문영과 강태는 다음날 현실로 돌아온다. 하지만 두사람의 하룻밤의 일탈의 달콤함은 그로 인한 후폭풍이 너무 가혹했다. 그동안 어릴때부터 형을 책임지며 살아온 강태에게 그런 현실이 얼마나 큰 부담감과 아픔으로 강태를 짖눌러 왔는지를 보여 준다. 너무나 짧은 행복을 누렸지만 그마저도 마음껏 즐기지도 못하고 형을 신경쓰기 바빴던 착한 강태..
형은 강태가 자기에게 거짓말을 하고 문영과 함께 있었던 것을 알고 폭주한다. 상태에게는 강태가 필요했지만 어린 강태는 그게 너무나 큰 부담이어서 형이 얼음물에 빠졌을 때 형을 외면하려고 했던 걸 상태도 알고 있었고 그 일로 인해 어쩌면 강태가 자신을 돌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껴왔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강태도 어릴때부터 엄마에 의해 강요됐고 또 그때의 죄책감으로 상태를 돌봐야 한다는 걸 자신의 의무로 생각해 왔었나 보다. 상태는 그동안 꽁꽁 숨겨왔던 마음 속 얘기들, 강태를 원망하는 말을 쏟아내고 강태는 형이 자신의 그런 마음을 알고 있었다는 걸 알고 그 죄책감에 괴로워한다ㅠㅠㅠㅠ 앞부분에 강태의 난생 처음 했던 일탈이 너무 행복해 보이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강태를 보는게 더 슬프고 맘이 아팠다. 이 안타까운 상황이 김수현과 오정세의 미친 연기력으로 인해 더 와닿는 순간이었다... 강태도 온전히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 살 수 있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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