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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사이코지만 괜찮아 10화 - 양치기 소년

by •••• 2020. 7. 19.

 

충격받은 강태는 하염없이 걷고 그 뒤를 문영이 따라간다.
"내가 등보이지 말라고 그랬지"
"우린 세트잖아. 같이 가야지"
"집에 가. 난 형이랑 있어야 돼"
"넌 잘못한거 없어, 그날 형이 물에 빠진 건 재수 없는 사고였어. 넌 비겁했어도 독하진 못했어. 도망갔다 결국 다시 와서 형을 구했으니까...넌 죄가 없어." 
"정말 죽었으면 좋겠다... 그 생각으로 도망쳤어. 형이 그걸 알아...그리고 너도 알았었잖아... 난 무죄 일 수 없어"
"그래서... 속죄의 재물로 니 인생을 통채로 형한테 바치겠다구?"
" 그 날 강에서 왜 날 살렸어? 그냥 죽게 두지... 그때 죽었으면 이따위론 안 살겠지." 
"생각해 봤는데 차라리 잘됐어. 이참에 지긋지긋한 인질노릇이나 때려쳐"
"인질처럼 억지로 붙들려 사는거 관두라고"
"나 꿈에서 깼어. 내 잘못이야. 내가 형만 봤어야 됐는데... 형이 내 전부였어야 됐는데... 니가 뭐라고... 처음부터 널 막아서지 말걸, 운명이네 그딴 소리 할 때부터 피했어야 했어... 우린 악연이야."
"연기 하지마. 나만 보면 웃게 된다며. 그게 어떻게 악연이야?"
"부탁할게. 내 인생에서 좀 빠져주라.", "나 혼자두고 어디 안간다며!", "그거 다 개소리야. 첨 놀러 나가 분위기에 취해서 나오는 대로 지껄였어. 나 우리형 하나로 충분해. 충분히 힘들고 벅차니까 제발... 제발... 내 엿같은 인생 그만 흔들고 꺼져"
"거짓말... 니가 전에 그랬지. 내 꺼지라는 말이 꼭 가지 말라는 말로 들렸다는... 지금 니가 하는 말이 제발 잡아달라는 애원으로 들려. 가지마..."
"아니, 넌 그냥 폭죽 같은 거였어. 잠깐의 이벤트... 충분히 즐겼으니까 이젠 그만 흔적도 없이 사라져 주면 돼"
"난 폭죽 아니고 폭탄이야. 터지면 사라지는게 아니라 싹 다 죽인다고!!!"
진심으로 마음이 아픈 문영

 

 

“... 꾸면 안되는 꿈을 꿨어, 주제도 모르고... 내가 그런 꿈을 꿨다, 재수야...”

 

누군가 상태에게 전해준 메모

 

"미운 놈 떡하나 더준다는 말 하나도 틀린 말 없어. 나 너 미워. 미워서 이렇게 열심히 맥이는 거야. 내 딸 마음 패대기 치고 엄한애한테 마음 퍼주는 놈 당연히 밉지..."
“감사합니다 “
“내 사위 안할거면 다음번엔 그냥 내 아들로 태어나라."
“또 태어나기 싫은데...”
"형, 이제 좀 용서해 주라, 내가 잘못했어"
"뭘...뭘 잘못했는데?"
"형이 물에 빠졌을 때 도망간거, 형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못된 말 한거, 나한테도 평범한 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주 상상한거... 그냥 다.. 내가 잘못 했어...미안해...미안해...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나 버리지마...나 버리지마 형... 내가 잘못했어."
"나 버리지 마 나...나..."
"미안해", "울지마..."

 

 

"오빠가 당분간 집에서 지낼거라 간단한 짐만 챙겨 달래서..." 
"집... 여긴 집이 아니었나?"
"너 싸다구 한대만 맞자"
"귀엽네"
주리를 데리러 온 이상인 "얘가 좋아 내가 좋아?"
"각각 다른 의미로 둘다 좋아. 문영아 사람한텐 그렇게 함부로 번호표 붙이고 그러면 안돼. 누군가를 좋아하고 아끼고 애뜻해 하고 그런 마음은 각가가 다 다른거야... 다 같이 있다가 혼자 있으니 어때? 심정이."
"그냥 뭐...심심해. 갑자기 짜증도 막 나고 밤엔 더 춥고 배도 더 자주 고파."
"너 그 감정을 줄여서 한단어로 뭐라고 그러는지 알아?...그립다."
“그립다”
“그립다...그립다...그립다...”

 

"속은 좀 괜찮아?"
"예...근데 왜 갑자기 말을 놔요?"
"문강태! 너 일부러 거기 나 보냈지? 고문영이랑 화해하라고 걔가 외로울까봐 나 보냈냐? 내가 너 좋아하는거 알아 몰라? 나쁜놈"
"너무 힘들면 이기적이어도 된다면서요. 근데 왜 자꾸 반말을 하지? "
"내가 문영이랑 친구야. 근데 걔한테는 막대하고 나한테는 따박따박 존대하고 ㅈㄹ이야!!! 그냥 까. 까라면 까 이 ㅅㅋ야"
"그래... 고마워"
"근데 어디 아파...요?"

 

"축하해...몸 푼 산모도 아니고 자꾸 미역국 타령이면 생일이지 뭐"
"왜 태어났니? 왜태어났니? 얼굴도 못...", "죽을래?"
"도로 가져가 계 파양이야. 걔 파양이야. 나 망태말고 상태주라."
"나 오늘 생일인데 생일선물로 상태 갖고 싶어. 오빠 데리러 왔어."
"거짓말. 거짓말 하지마! 짝꿍은 비밀이 없는 사인데 둘이만 놀러 갔어. 거짓말쟁이"
"오빠, 진짜 나쁜 사람은 어떤 말도 믿어주지 않는 사람이래.. 양치기 소년 알지? 입만 열면 거짓말 하는 양치기 소년. 소년은 늑대가 나타났다며 마을사람들한테 계속 거짓말을 해. 소년이 왜 그런 장난을 했는지 알아?"
"심심해서..."
"아니... 외로워서... 소년이 너무 외로워서 그랬대."

 

 

 

박옥란 환자가 보호사를 때리고 도망친 사건이 벌어지고, 박옥란 환자는 엄청 중요한 날이라고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고 했다고 강태에게 말해준다.
강태는 문영의 문자가 떠오르고 문득 문영이 위험하다는 걸 감지한다.
"안돼"
"안돼!!"
양치기 소년은 너무 외로워서 거짓말을 한건데 결국 진짜 늑대가 나타났을 때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았어. 단 한사람이라도 그 말을 믿고 나타났더라면 소년은 죽지 않았을 텐데...
고문영...문영이...!
"해피 버스데이 투유"

 

 

사이코지만 괜찮아 10화 - 양치기 소년

 

강태는 형이 자신이 어릴때 엄마에게 했던 얘기와 물에 빠졌을 때 형을 구하지 않고 잠시 망설이던 것을 눈치채고 기억하고 있었고 그얘기를 밖으로 드러내자 큰 충격에 빠진다. 그 죄책감으로 인해 문영과의 행복했던 하루를 그냥 잠시 꾸지 말아야 할 꿈을 꾼거였다고 애써 자신을 설득한다.

문영은 강태에게 네 잘못이 아니고 그때 다시 구하러 왔는데 그 죄책감 때문에 자신의 일생을 바치는 거냐고 하며 그 곳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하지만 강태는 다시 스스로에게 목줄을 채우고 문영에게도 모진 말을 쏟아내며 차갑게 밀어낸다. 잠시의 평범한 하루조차 강태에게는 가질 수 없는 꿈같은 것이었다니... 너무 마음 아프다.

미경은 그런 강태에게 밥을 챙겨주며 다시 태어나면 내 아들로 태어나라고 한다. 하지만 강태는 다시 태어나기 싫다고 한다. 그 말 속에 강태에게 이번 생이 얼마나 버겁고 힘든지 알 수 있었다.ㅠㅠㅠㅠㅜ 강태는 문영에게 모질게 얘기하고 또 그 상처로 괴로워 한다.

한편 클레멘타인을 부르며 문영아빠를 자극하던 환자의 목을 조른 문영 아빠가 강태에게 고문영은 괴물이라고 죽이지 않으면 니가 죽는다고 하자 강태는 고문영은 괴물이 아니라고 한다.

문영은 강태와 상태가 떠난 후로 느끼는 이 감정이 “그립다”라는 감정인걸 처음 알게 됐고 홀로 외롭게 그립다를 되뇌인다. 생일날 문영은 상태를 찾아가 ‘양치기 소년’에 대해 얘기한다. 양치기 소년이 계속 거짓말을 했던 이유가 “외로워서” 라고 말했다. 감정을 모르던 문영은 강태를 통해 점점 진짜 감정을 배우고 있고 느끼고 있었던 거다.
문영은 자신과 강태, 상태 세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여행가는 그림을 보고 상태가 진짜 원하는걸 알게 된다.

이 농약같은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너무 개성있고 매력적이다.
너무 멋지고 따듯한 아줌마부터 솔직한 술주정마저 너무 사랑스런 주리와 주리를 좋아하는 두남자, 강태에게 무한애정을 쏟는 인간적인 친구 재수와 의외로 멋있고 따듯한 상상이상 대표 이상인, 문영의 생일에 ‘왜 태어났니~’ 노래를 불러주는 눈치마이너스인 진주, 진짜 괜찮은 병원식구들, 개성 강한 환자들 심지어 하드캐리 산속 고라니까지...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력과 작가님의 명대사 감독님의 명장면들이 하나도 버릴게 없는 명품드라마를 만들어 주고 있는듯 하다.

다음화엔 문영의 엄마처럼 '클레멘타인'을 부르던 환자가 문영의 생일에 문영을 찾아가면서 시작되는데 너무 기대된다. 그녀기 문영의 진짜 엄미일까...?
너무 짠내나서 안타깝고 슬펐던 10화였으니 다음주는 강태와 문영이 더 행복하길 바라면서... 일주일 버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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