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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제1장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과 괴물이라 불리우던 소녀의 이야기 📖 - 사이코지만 괜찮아

by •••• 2020. 7. 15.

김수현X서예지가 들려주는 
잔혹동화 오디오북 제1장📖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과 
괴물이라 불리우던 소녀의 이야기

 

 

 

 

옛날 옛날 아주 깊은 숲속 어느 성에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늘 혼자여서 외롭고 심심했던 소녀는

어느날 함께 놀 친구를 찾아 성밖을

나섰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선물을 내밀어도

누구도 그녀를 받아주지 않았어요.

소녀는 나중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됐죠.

"죽은의 그림자를 끌고 다니는 괴물"

사람들은 소녀를 그렇게 불렀어요.

"괴물이다! 괴물"

 

 

 

 

세상 무든 이들에게 단단히 화가 난 소녀는

뭔가 분풀이 대상이 필요했어요.

 

 

본의 아니게

소년을 죽음에서 건져 올린 그날 이후

신기하게도 늘 그녀를 따라다니던 

무시무시한 그림자가 사라졌어요.

대신 소년이 그녀 뒤를 항상 따라다녔죠.

낮이든 밤이든 산이든 들이든

소녀 뒤만 졸졸졸

 

 

 

 

화창한 어느날 소녀가 물었어요.

"얘, 너는 늘 내 옆에 있어 줄 거지?"

"그럼 난 절대 도망치지 않아"

"이래도?"

 

또 혼자가 된 소녀 곁으로

죽음의 그림자가 다시 찾아와 속삭였어요.

"네 옆엔 아무도 있을 수 없어.

왜냐면... 넌 괴물이거든.

그 사실을 절대 잊지 마. 알겠니?"

"네, 엄마"

 

 

소년은 오늘도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났어요.

잊고 싶은 과거의 나쁜 기억들이

매일 밤마다 꿈속에 다시 나타나서

소년을 계속해서 괴롭혔죠.

 

 

 

 

잠드는게 너무나 무서웠던 소년은

어느날 마녀를 찾아가 애원했어요.

"마녀님 제발... 다신 악몽을 꾸지 않게

제 머릿속에 든 나쁜 기억을 모두 지워주세요.

그럼 당신이 원하는 걸 뭐든지 드릴게요."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소년은

더 이상 악몽을 꾸진 않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조금도 

행복해지지 않았어요.

 

붉은 보름달이 뜨던 밤

소원의 대가를 받기 위해

드디어 마녀가 다시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그는 원망어린 목소리로 외쳤어요.

"내 나쁜 기억은 모두 지워졌는데 왜!

왜 난 행복해지지 못한 거죠?"

 

그러자 마녀는 약속대로 그의 영혼을

거두며 이렇게 말했어요.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기억,

처절하게 후회했던 기억,

남을 상처 주고 또 상처 받았던 기억,

버림받고 돌아섰던 기억,

그런 기억들을 가슴 한구석에
품고 살아가는 자만이

더 강해지고 뜨거워지고
더 유연해질 수가 있지.

 

행복은 바로 그런 자만이 쟁취하는 거야.

그러니 잊지마. 잊지 말고 이겨내. 

 

이겨내지 못하면 너는 영혼이 자라지 않는

어린애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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