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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The Book of Fish , 2019)
감독 이준익
배우 설경구(정약전 역), 변요한(창대 역), 이정은(가거댁 역), 민도희(복례 역), 차순배(풍헌 역), 강기영(이강회 역)
개봉 2021.03.31
줄거리
“이 양반은 대역 죄인이니 너무 잘해줄 생각들 말어”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
호기심 많은 '정약전'은 그 곳에서 바다 생물에 매료되어 책을 쓰기로 한다.
이에 바다를 훤히 알고 있는 청년 어부 ‘창대’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창대’는 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내가 아는 지식과 너의 물고기 지식을 바꾸자"
‘창대’가 혼자 글 공부를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정약전’은
서로의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고
거래라는 말에 ‘창대’는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인다.
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서로의 스승이자 벗이 되어 간다.
"너 공부해서 출세하고 싶지?"
그러던 중 '창대'가 출세하기 위해 공부에 매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약전'은 크게 실망한다.
‘창대’ 역시 '정약전'과는 길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정약전'의 곁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가고자 결심하는데...
예고편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89075&mid=48014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89075&mid=48641
화젯거리 1
<사도>, <동주>, <박열> 이준익 감독
역사 속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시대극의 대가 2021년, 깊은 울림 전할 명작의 탄생을 예고하다
이준익 감독은 조선 왕조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다룬 정통 사극 <사도>, 평생을 함께 할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송몽규 열사의 청년 시절을 담아낸 <동주>,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이념을 따랐던 독립투사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강렬한 삶을 그려낸 <박열> 등 전작을 통해 사람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담아내며 세심한 연출력을 선보여왔다. 그동안 ‘사건’이 아닌 ‘사람’에 집중하여 역사 속 인물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현시대까지 관통하는 가치를 찾아낸 이준익 감독이 2021년, 영화 <자산어보>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화젯거리 2
믿고 보는 탁월한 연기력의 설경구X변요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진이 선보이는 완벽한 시너지
빈틈없는 열연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우다
<자산어보>는 매 작품 대체할 수 없는 연기력을 선보이는 설경구와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변요한을 필두로 한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의기투합으로 완성됐다.
영화 <해운대>, <감시자들>, <소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살인자의 기억법> 등 장르를 불문하고 압도적 열연을 펼쳐왔던 배우 설경구는 <자산어보>의 ‘정약전’ 역을 맡아 첫 사극 영화에 도전한다. 그는 “역사적, 학문적 지식보다는 직접 ‘정약전’이라는 인물이 되어 세상을 느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전하며 유배지 흑산도에서 바다 생물에 눈을 뜬 ‘정약전’ 역으로 사극 영화에 도전한 소회를 밝혔다. “굳이 묻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설경구가 연기하는 그대로가 ‘정약전’ 그 자체였다”라고 전한 이준익 감독의 말처럼 설경구는 ‘정약전’이라는 인물이 되어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한편 변요한은 ‘정약전’과 만나 서로의 지식을 나누며 가치관의 변화를 겪는 ‘창대’ 역을 맡았다. 그는 드라마 [미생]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하루> 등의 작품을 통해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변요한은 다양한 작품에서 보여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자산어보>의 ‘창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그만의 존재감을 여실히 입증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가 “<자산어보>는 변요한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빛나는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을 만큼, 스크린을 통해 펼쳐질 그의 열연이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여기에 아카데미와 칸을 휩쓴 화제작 <기생충>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각종 영화제의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정은은 ‘정약전’을 살뜰히 챙기는 흑산도 여인 ‘가거댁’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창대’의 소꿉친구 ‘복례’ 역의 민도희, 흑산도 주민 ‘풍헌’ 역의 차순배, ‘정약용’의 수제자 ‘이강회’ 역의 강기영이 <자산어보>에 합류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화젯거리 3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학자 ‘정약전’과 글 공부가 좋은 청년 어부 ‘창대’
서로의 스승과 벗이 된 두 사람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묵직한 울림을 전하다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역사 속에 숨어 있던 ‘정약전’과 ‘창대’라는 인물과 그들의 관계를 조명한 <자산어보>에는 기존 사극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캐릭터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준익 감독은 “이질적인 관계가 동질화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벗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전하며 신분도 지향점도 달랐던 ‘정약전’과 ‘창대’가 그려낼 영화 속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화젯거리 4
배움이 아닌 민중의 삶을 위한 실용 서적
1814년 ‘정약전’과 섬 청년 ‘창대’가 함께 집필한 어류학서
[자산어보]의 의미를 스크린에 담아내다
영화 <자산어보> 속 ‘정약전’과 ‘창대’ 간 관계의 매개체가 되는 어류학서 [자산어보]는 1814년 ‘정약전’이 ‘창대’의 도움을 받아 흑산도 연해에 서식하는 물고기와 해양 생물 등을 채집해 명칭, 형태, 분포, 실태 등을 기록한 서적이다. 그림 없이 세밀한 해설로 수산 생물의 특징을 서술한 [자산어보]는 해양 자원의 이용 가치는 물론 당시 주민들의 생활상까지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물고기와 해양 생물의 맛을 기록하고 간단한 요리법까지 덧붙인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저술한 서적 중 실용적인 측면을 최대한으로 강조한 책으로 관심을 모은다.
제작일지
자산어보 집필 일지 1
색채를 덜어내고 담백한 흑백으로 그린 조선시대
인물의 감정을 정직하게 담아내는 무채색의 미학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영상으로 깊은 몰입감과 감동을 전하다
조선시대를 흑백으로 그린 <자산어보>는 무채색의 미학을 담은 수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이준익 감독은 “흑백이 주는 장점은 선명성이다. 현란한 컬러를 배제하면 물체나 인물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형태가 더욱 뚜렷하게 전달된다. 선명한 흑백으로 조선시대 풍물을 들여다보니 그 시대와 인물의 이야기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라며 <자산어보>를 흑백으로 그린 의도를 전했다. 흑과 백으로 담백하게 표현된 <자산어보>는 광활한 자연의 풍광을 한층 깊이 있게 담아내며 한 폭의 수묵화처럼 아름다운 영상을 탄생시켰다.
자산어보 집필 일지 2
200여 년 전 정약전이 마주한 아름다운 자연
위대한 선인의 자취와 역사적 깊이를 간직한 공간까지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있던 절경을 담다
이준익 감독이 “실제 정약전이 유배를 가서 그 지역의 풍물을 느꼈던 것과 가장 유사한 조건으로 촬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한 것처럼, 제작진이 로케이션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정약전의 유배지 흑산도를 스크린에 가장 온전히 재현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 흑산도는 해변에 해안 도로가 없는 것을 포함해 영화 촬영에 적합한 제반 여건이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준익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흑산도 근방의 큰 섬 중에서도 실제 유배지와 가장 유사한 조건을 가진 도초도, 비금도, 자은도 등 최적의 장소를 물색해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자산어보 집필 일지 3
사실감을 살리기 위한 배우들의 연기 열정과
세 차례의 태풍도 이겨낸 제작진의 투혼
<자산어보>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다
<자산어보>는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배우들의 연기 열정과 기상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한 제작진의 투혼으로 완성됐다. 먼저 설경구는 실존 인물인 ‘정약전’ 역을 맡은 만큼, 인물에 온전히 몰입하고 연기에 진정성을 담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다. “200여 년 전, ‘정약전’이 낯선 공간인 흑산도에서 느꼈을 감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전한 그는 태풍으로 인한 촬영 취소에도 섬에 남아 생활하는 등 ‘정약전’ 그 자체가 되어 쌓은 감정선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통해 설경구는 유배길에 오른 ‘정약전’의 복잡한 심경부터, 흑산도 사람들과 동화되어 섬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 나아가 바다 생물에 새롭게 호기심을 가지는 모습까지 입체적인 캐릭터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었다.
자산어보 집필 일지 4
소박한 민중의 삶과 자연을 조화시킨 공간
세세한 요소 하나까지 정성을 담아 제작한 소품
조선시대 흑산도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다
<자산어보>의 제작진은 영화 속 모든 공간과 소품을 시대적 배경에 맞게 제작하기 위해 각별히 노력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공간은 극 중 ‘정약전’의 거처인 ‘가거댁’ 초가집 세트였다. “영화 속 공간이 가진 미술적인 요소들이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고 어우러지길 바랐다”라는 이재성 미술 감독의 말처럼 ‘가거댁’의 초가집은 주변의 섬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절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대청마루와 그 주변을 고즈넉하게 감싸고 있는 마을 풍경은 당대 민초들의 삶의 공간을 표현함과 동시에 그곳에 유배 온 조선시대 선비의 풍류를 더한 특색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자산어보 집필 일지 5
저술서들의 집필 과정부터 정약용이 실제 지은 한시까지
곳곳에 배치된 역사 속 일화로 영화적 재미와 깊이를 더하다
제작에 앞서 다양한 문헌 사료와 전문 서적을 검토한 이준익 감독은 역사에 남아 있는 일화들을 <자산어보> 전반에 배치했다. 또한 [자산어보]를 비롯한 정약전의 다양한 저술서들의 집필 과정을 영화에 담고 정약용이 지은 한시와 극 중 인물이 맞닥뜨린 상황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 이렇듯 영화 곳곳에 숨어있는 역사 속 이야기들은 스토리를 풍성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영화적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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